내 검블비 테러 당했다, 젠장-_-
지난 1월에 신차 받아서 그 동안 잔기스 몇 개 테러 당하긴 했지만서도 그다지 많이 티가 안 나서 그냥 타고 다녔는데, 오늘 크게 테러 당해 버렸다. 퇴근 후, 집에 거의 다 왔을 무렵 이상하게도 차에 테러가 당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. 그 생각이 갑자기 왜 들었는지 나도 모르겠다. 지금 생각해보면 그 순간이 마치 꿈처럼 느껴진다. 어찌되었든 이상한 생각에 차를 주시하며 걸어오는데 검정 차에 흰색이 조금씩 보이는게 아닌가, 점점 가까워질수록 희미하게 보이던 흰색이 더 뚜렷해지며 문득 들었던 생각이 맞았다는 생각에 몸둘 바를 몰랐다.
자세히 살펴보니 어떤 씨밤바가 내 차 앞 범퍼 모서리 부분을 긁고 가버린 것이다. 검정 페인트가 벗겨지고 그 자리에 앙상하게 들어난 뼈대, 다행히 범퍼가 들어가지는 않고 스크래치만 생겼지만 어쨌든 안습이다. 그렇게 아끼고 아끼며 운행해 왔는데 이렇게 한 순간에...
내 차 주위에 있던 모든 차들과 사람들이 의심스러워졌다. 하지만 그 자리에 없었는데 누가 테러를 했는지 어떻게 알 수 있으리...
어렸을 적, 아버지 몰래 차 몰고 나갔다가 벽에 들이받고, 사고 내고 들어왔을 때 한 숨만 쉬시던 아버지의 심정을 이제야 십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. T.T
이런 십장생, 잡을 수만 있다면...
잡을 수만 있다면 넌 죽은 목숨이다.
T.T
